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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혈증과운동 - 대한스포츠의학회      
조강일     2012-12-08 (토) 22:06    좋아요:0     조회:1872     115.xxx.198
고지혈증과 운동

1. 고지혈증의 원인

고지혈증(Hyperlipidemia)이란 우리 몸의 혈액 속에 지방질, 즉 콜레스테롤(cholesterol)이나 중성지방(triglyceride) 등의 물질이 과다하게 많이 함유되어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혈액 속의 지질은 그 무게와 크기에 따라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저밀도인지질 콜레스테롤(LDL cholesterol), 고밀도인지질 콜레스테롤(HDL cholesterol) 등으로 나뉩니다. 그 중 콜레스테롤은 혈액 속에 떠다니는 대표적인 지방으로 인체 세포의 세포막 구성성분이기도 하며, 중요한 에너지원도 되고 비타민 D나 담즙산의 원료가 되며, 호르몬의 재료가 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콜레스테롤은 우리 몸 속에 늘 적당량만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콜레스테롤 양이 지나치게 많이 혈액 속에 흘러 다닌다면 여러 가지 혈관 질환과 특히 심장병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를 요하게 됩니다.

고지혈증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혈관의 탄력이 줄어 단단해지고 좁아지는 동맥경화성 질환을 일으키게 되기 때문입니다. 혈액 속에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 등의 지방성분이 지나치게 많아지면 혈관 중에서도 동맥 벽에 이런 성분들이 쌓여서 동맥경화라는 현상을 일으키게 됩니다.

동맥경화가 되면 혈관의 안쪽 직경이 좁아져서 혈액이 원활하게 흐르지 못하게 되며 심한 경우 혈관이 막히거나 혈액순환 장애로 현기증이나 의식 소실 등의 증세가 생길 수 있습니다. 동맥경화에 의해 혈관이 좁아지면 각종 동맥경화성 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지는데, 대표적인 것이 심근경색과 같은 심장질환과 중풍이라고 불리우는 뇌졸중입니다.

현재 국내에서 동맥경화성 심장질환(관상동맥질환)에 의한 사망률은 미국의 사망률에 비해 아직은 약 1/6 정도에 불과하지만 최근 상당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아마도 식생활 양상이 변하여 지방 섭취가 늘고 운동부족이 많아지는데서 연유한 것으로 사료됩니다. 결과적으로 고지혈증이 증가하고 심장질환이 눌어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체질적으로 가족 중에 고지혈증 내력이 있는 분은 식사 중 지방 성분이 그리 많지 않더라도 고지혈증이 있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런 분들을 ‘가족성 고지혈증’이라고 부르는데 이 경우에는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이 매우 높은 수치를 나타낼 수 있습니다. 눈가에 노란 반점 같은 조직이 생기거나 아킬레스건이 두꺼워지는 분들은 사전에 꼭 혈액검사로 지질 수치를 재 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심장질환의 요인 중에서도 고지혈증은 흡연과 함께 조금만 노력하면 충분히 조절이 가능하므로 관심을 가지고 사전에 검사하여 문제가 있는 분들은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할 것입니다.

2. 고지혈증의 증상

고지혈증으로 생기는 ‘증상’은 뚜렷한 것이 없습니다. 고지혈증의 문제는 장기적으로 동맥경화증을 발생시킬 위험이 있어 심장질환이나 뇌혈관질환이 생길 가능성이 있을 뿐 당장 그 자체로는 어떠한 증상도 일으키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증상이 없으니까 모르고 지내다가 질병이 악화되거나 진행하면 훨씬 치료가 어려워지게 됩니다. 따라서 증상이 없어 당장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더라도 정기적으로 검사해서 높으신 분은 미리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3. 고지혈증의 진단

진단은 간단히 혈액검사로 할 수 있습니다. 콜레스테롤은 식사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지만 중성지방은 식사시간에 따라 변화가 많기 때문에 대략 12시간 내지 14시간 금식하고 나서 검사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즉, 전날 저녁을 7시 전에 드시고 다음날 아침 8시에서 9시 사이에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고지혈증에 대한 검사를 하면 몇 가지 종류를 함께 검사하는데 여기에 대해 잠시 설명드리겠습니다. 콜레스테롤은 물에 잘 녹지 않기 때문에 혈액 속에서 운반하기 위해서는 지단백(lipoprotein)이라고 하는 몇 가지 단백질과 결합된 상태로 운반되는데, 이 운반 단백질의 종류에 따라 하는 역할이 약간씩 다릅니다.

가장 중요한 지단백은 저밀도지단백(low-density lipoprotein, LDL로 약함)이라는 단백질로 이 물질에 결합되어 있는 콜레스테롤이 바로 혈관 벽에 쌓이는 중요한 콜레스테롤입니다. LDL은 간에서 만들어진 콜레스테롤을 온몸의 세포로 운반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동맥벽의 세포에 필요 이상의 콜레스테롤이 쌓이면 동맥경화를 초래합니다.

반면 고밀도지단백(high-density lipoprotein, HDL로 약함)이라는 단백질은 콜레스테롤을 동맥벽 세포에서 떼어내 간으로 돌려 보내는 역할을 합니다. 이것은 입자가 작으며 혈액 속의 지방 성분을 제거하는 청소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 물질이 많으면 동맥경화성 질환이 잘 생기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저밀도지단백에 결합된 콜레스테롤(‘LDL-콜레스테롤’)은 낮을수록 좋기 때문에 ‘나쁜 콜레스테롤’이라 불리우고, 고밀도지단백에 결합된 콜레스테롤(‘HDL-콜레스테롤')은 높을수록 좋기 때문에 ‘좋은 콜레스테롤’이라고 불립니다. 그렇지만 혈관을 깨끗하게 하려면 LDL과 HDL의 균형이 필요합니다.

보통 흔히 알고 계시는 콜레스테롤 수치는 ‘총 콜레스테롤 치’이며 저밀도지단백-콜레스테롤, 고밀도지단백-콜레스테롤 그리고 기타 지단백에 결합된 콜레스테롤을 모두 합하여 계산된 수치이므로 이것이 높을 경우 심혈관질환의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습니다.

중성지방(triglyceride)이란 콜레스테롤과는 약간 다른 지방 성분으로 이 역시 과다하게 증가하였을 경우 동맥경화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중성지방의 특징은 식사 내용에 특히 민감하다는 것인데, 탄수화물이 많이 포함된 식사를 할 경우 콜레스테롤과 달리 급히 상승할 수 있으며, 특히 알코올에 의해 쉽게 증가한다는 사실 또한 중성지방의 특징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최근의 연구에 의하면 중성지방 치도 높으면 동맥경화를 촉진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기 때문에 중성지방 치도 어느 정도 낮추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4. 고지혈증의 치료

치료방법에는 크게 식사요법과 운동요법, 그리고 약물요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식사요법은 가장 중요한데 혈중의 지방 농도를 낮추기 위해 지방의 섭취 자체를 줄이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은 식사 습관의 조절입니다. 지방 성분이 많이 포함되어 있는 음식물을 절제하고 가능한 한 칼로리가 적은 내용의 식사를 하는 것이 식이요법의 주된 방법입니다. HDL 콜레스테롤 양을 늘리려면 식물성 지방 섭취가 필수적입니다. 식물성지방에는 리놀산 등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콜레스테롤을 좋은 방향으로 유도합니다. 그러나 식물성 기름도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포화지방산으로 변해서 몸 속에 쌓여 해로울 수도 있습니다.
콜레스테롤 치가 높은 분이 피해야 할 음식으로는 사골, 계란 노른자, 치킨 후라이, 튀긴 생선, 왕새우, 삼겹살, 장어, 아이스크림, 치즈, 버터, 밀크쵸콜렛, 팜유, 코코낫유 등이 있습니다.

2) 또한 운동으로 체내의 지방을 소모하는 것이 중요한 생활 요법인데, 운동은 소위 ?좋은 콜레스테롤?인 고밀도지단백-콜레스테롤의 혈중 농도를 증가시켜 주고 중성지방을 낮추기 때문에 고지혈증이 있는 경우 반드시 시행해야 할 요법입니다. 또 저지방, 저칼로리 식사로 체중을 감량시키면 혈중 지질아 감소합니다.

3) 처음 고지혈증이 발견된 경우 이렇게 생활요법으로 적어도 2~3개월간 혈중 지질치를 조절하는 시도를 하게 됩니다. 식사요법에도 콜레스테롤 치에 따라 단계적으로 지방질을 줄인 식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식사를 포함한 생활요법도 2~3개월간 시행해 보고 그래도 고지혈증이 개선되지 않으면 식사조절을 더 엄격하게 해서 한번 더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4) 생활요법으로 고지혈증을 조절하려고 노력하였는데도 불구하고 혈액 속에 아직도 지질 농도가 높이 유지된다면 약제가 필요하게 됩니다. 약물의 효과 역시 그 즉시 볼 수는 없고 약 2개월 정도가 지난 다음에야 나타나므로 약 2~3개월 간격으로 혈액검사를 시행하여서 약제의 효과가 충분히 나타나는지, 부작용은 없는지 등을 알아보게 됩니다. 혈중 지질 농도를 감소시키는 약제의 부작용으로는 가장 흔한 것이 간기능의 저하인데 1,000명 중 1~2명 발생하고 대부분 약을 끊으면 간기능이 곧 정상화되므로 그리 걱정할 부작용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이 고지혈증에 대한 치료는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되어야 할까요? 한마디로 말해서 고지혈증에 대한 치료는 평생 지속해야 하는 것입니다. 고지혈증이란, ?질환?이라기보다는 ‘상태? 또는 ‘체질’이라고 일컫는 것이 더 맞는 상황으로 검사상 높던 혈중 지질의 농도가 정상으로 떨어졌다고 해서 치유된 것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생활요법만으로 지질이 조절된다면 식사 조절과 운동을 일생동안 지속하여야 하며 만일 약물을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대부분의 경우 꾸준히 약을 사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5. 운동의 고지혈증에 대한 효과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것은 정상 지질치를 가진 사람 뿐 아니라 이상지질치를 가진 사람에서도 모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사람에서는 중성지방(TG)치가 낮아지며, HDL치가 특히 높아집니다. 또한 운동 훈련은 체내 지방 분해 효소의 활성도를 증가시키고 체중과 체지방을 감소시킴으로써 혈중 지질치를 감소시킵니다.

그렇지만 성인에서는 달리기와 같은 약간 힘든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몇 가지 고려할 점이 있습니다. 협심증과 같은 심장병이 있거나 운동 주에 가슴이 아프거나 현기증이 있다든지, 가족 중에 심장질환으로 일찍 사망하신 분이 있다면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운동부하검사와 같은 심장 정밀검사를 받아서 적절한 운동강도를 정한 후에 본인의 능력에 맞게 운동을 적절히 해야 합니다. 이러한 운동부하 심장정밀검사로 감춰진 관상동맥질환을 찾아낼 수도 있습니다.

중성지방치가 높은 사람에서 하루 45분씩 1주일에 3~4회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면 3~4개월 후에 중성지방치가 감소함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콜레스테롤치는 감소하기는 하나 크게 감소하지는 않습니다. 반면에 HDL 콜레스테롤치는 1회에 300 kcal를 소모시키는 운동을 주당 3~4회 하면 4개월 후에 증가합니다.

또 협심증 환자에서도 규칙적으로 중등도의 강도로 운동을 하면 혈관 내벽의 세포 기능이 향상되어 혈관이 다소 확장되며 그 결과 증상이 줄어들게 됩니다. 이는 여러 연구자들의 실험으로 증명되어서 규칙적으로 운동을 한 사람에서 심장의 관상동맥의 수와 단위 면적을 증가시켜 심장의 예비력을 늘림으로써 보다 안정된 심장을 가질 수 있게 해 줍니다.

6. 예후

고지혈증은 증세가 없기 때문에 단지 이것이 있다고 해서 예후가 어떻다고 단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고지혈증이 확실한 심장질환의 원인요소이기 때문에 치료하지 않는다면 심장질환 또는 뇌혈관질환이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조기에 검사를 해서 적절히 조절해 준다면 심장질환이나 중풍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특히 식사 조절과 함께 체중을 감량하고 운동을 함으로써 심장질환이나 뇌혈관질환을 막아줄 뿐 아니라 혈중 지질 감소로 혈관 내피기능이 향상되어 여러 가지 부가적인 좋은 효과를 나타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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